4월에 견적받고 5월에 난로 연도주문하고 놔뒀다가 7월에 설치하고 9월에 불떼보고 이제서야 후기 올리네요

물건받을때 죽을 뻔했습니다. 무거워서... 다행히 대신화물 직원들과 아는 사이라 설치할 장소까지 같이 옮겼습니다.

설치할곳을 한참 고민하다가 거실에 샷시 큰창 네개 중에 하나를 벽돌로 다 쌓았습니다. 처남하고 둘이 하는데

이런일 안해봤더니 애먹었습니다.

먼저 난로 밑에 대리석 딱맞는거 구해왔더니 불안해서 나중에 다시 큰거 구해왔습니다. 딱맞는거 4만원이었고

다시 바꾼거 6만원이었습니다. 2만원 더주고 바꿨습니다. 그런데 직장근처에 있는 대리석 집에선 저 큰사이즈가

3만원이라고 하네요. 젠장...

하여간 벽돌쌓고 대리석 깔고 난로까지 둘이서 하고.... 연도 설치는 혼자 했습니다.

까만 락카 뿌리고...실리콘 바르고....내부에서 외부로 나가는 수평까지는 쉽게 했는데 문제는 위로 올리는 연도였습니다.

사다리 놓을곳도 마땅치 않고 같이 할 사람도 없고.....

수평으로 뺀 연도 끝에 T자관까지 달고 나머지 연도 들고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4m 연결하니 혼자서 들 수가 없더군요

다시 빼서 1m두개만 연결해서 아래로 T자관에 꽂아 보려 갖은 애를 쓰다쓰다 포기할때 쯤 우연찮게 쏙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 1m는 빼고 나머지 하나연결 마저하고 삿갓 씌우고 끝. 물론 나중에 따로 고정은 해놨구요.

혼자 정말 고생 많이했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혼자 할 수 있었던 건 난로 구입한 이유 하나로 사장님께 수시로 전화하고

귀찮게해서 묻고 묻고 물어서 했습니다.

그리고 장작 주문해놓고 불피우고 싶어 미치겠는데 날이 더워서 가족들의 반대로 참고 참고 또 참다가

요즘 쌀쌀한 이때 드디어 불을 피웠습니다.

장작이 삐리해서 인지 불이 잘 안붙더군요. 토치로 한번 붙이고 나니.....

정말 좋습니다. 난로 정말 진짜 잘산거 같습니다. 집안 분위기도 살고 무엇보다 따십니다. 정말 따뜻합니다.

따뜻...한게 죽입니다. 난로 앞만 따뜻한게 아니라 온거실이 훈훈 합니다. 나무는 참나무 잔가지 세개

1/4 참나무 한개, 빠레트용 잡목 한개 넣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탑니다. 오래탄다고 불씨가 가느다란 상태에서

오래타는게 아니라 훈훈하고 열기가 나는 정도의 화력으로 오래 탑니다. 외출할때가 되어 밑에 공기 주입구를

닫습니다. 불씨가 서서히 사그라들고 씻고 나오니 불은 꺼지고 불씨만 남았길래 닫았던 공기주입구를 열자마자

다시 불이 화르륵 붙네요. 멋지네요. 좋은 제품 저렴한 가격에 잘 산거 같아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